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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의 이야기/예민한 아이 예민한 엄마

우리 아이 기질 파악하기

by 반짝반짝 작은새 2021.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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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는 태어난 지 한시간도 안 되어서 눈을 또랑또랑 꿈벅꿈벅 떴다.

조리원에서도 도우미 이모도 신기해할만큼 눈과 귀가 빨리 트였다.

소근육, 대근육도 골고루 빨리 발달했다.

머리가 너무 무거워서 뒤집기를 늦게 했을 뿐, 7개월에 걷고 이내 뛰었다.

듀플로 건너뛰고 24개월부터 레고도 가지고 놀았다. 
말도 하기전에 동요의 음을 정확히 흥얼거렸다. (천재 영재 아님 주의)

2018년 7월. 잡고 일어서보겠습니다. 어머니.


빨라야 좋은 줄 알았다.


물론 발달이 빨라서 장점이 있을 수도 있지만
문제는, 열무가 상상초월 예민하다는 점.
예민한 아이에게 과한 자극과 빠른 발달은 
그를 잠시도 마음 편안히 쉴 수 없게 했을 것이다...

지난 날, 말 못하는 아이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수면교육이니 훈육이니 식사예절이니
그런 걸 가르쳐야한다는 사실에만 취해서
정작 아이의 기질에 대해서는 무심히 지나쳤다.

 

정말 밤낮 시도때도 없이, 영문도 모르게 너무나도 많이 울었다.


물론 으레 하는 말처럼
애가 좀, 많이 예민하네, 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게 엄마로서 어떠한 대처를 해야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하진 않았다.

우리 아이가 남들과 다르게 예민하다는 것을 기질측면에서 인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어떤 감각에 특징적으로 반응하는지를 분명하게 파악해야 한달까. 

이는 언젠가 언급하게 될 감각통합장애라는 것과 관련이 있기도 하다. 
난 무려 세돌이 넘어서 뒤늦게 이러한 것들에 대해 파악하기 위해 전문서적을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기질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고 부터

열무의 이해할 수 없던 행동과 표정에 납득이 갔다.
밤마다 울어대는 아이를 분노에 휩싸인 눈빛으로  바라보지 않게 되었다. 비교적.

육아는 항상 그런 것 같다. 
나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서, 몰라서.
이론과 실제의 괴리감에 혼란스러워하다 놓쳐버린 아이의 손.
이미 지나버린 일들은 참 후회스럽고, 자책에 휩싸이기 일쑤지만 스탑.
너무 오래 그 감정에 머무르지말자.

아이는 하루하루 변화하고 또 변화하며 계속해서 성장한다.

 

기질은 타고 나는 것이지만,

성격은 아이가 성장하면서 여러 환격정 요소를 통해 18살쯔음 형성되는 것이라 한다.

바꿀 수 없는 아이 기질을 잘 파악하고

그에 맞는 양육환경을 제공하여

아이의 성격이 건강하게 형성될 수 있게 해줘야 하지 않겠는가.

 

당장 오늘, 그리고 내일.

앞으로도 중요한 나날임을 잊지말고 엄마도 성장하면 된다. 아자아자.

 

2018년 5월. 오로지 엄마가 온 우주인 너.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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