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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17

아이들과 갈만한 곳, 남해 양모리 학교 입에서 일팔일팔 욕이 자연스레 흘러나온다는, 열무의 18개월을 겪으며 가정보육이 힘들어 밖으로 밖으로 한참 다니던 코로나 이전의 어느 때에 지인들 추천으로 가 본 남해 양모리 학교. 그때는 열무가 어리고 예민하여 울기만해서 번갯불에 콩 볶듯 돌아온 기억뿐인지라 파릇파릇 초록잎이 올라오는 봄을 맞이해 3월 말, 아이들과 다녀왔다. 네이버로 예약하면 할인가로 구매가능하다. 성인 4000원, 소아는 2500원. 양모리 학교로 가는 중에 슥 결제 완료. 소아 5세부터라고 되어있는데 만 5세 말하는 거라 우리 애들은 무료다. 혹시 몰라 사장님께 한번 더 여쭤보기도 함. #. 변함없이 정겹고, 좀 더 다채로워진 양모리 학교 꼬불꼬불 길을 달리고 달려 저기다 저기, 하고 양모리 학교가 보일즈음부터 마중나와 주차자리를.. 2022. 4. 24.
일상 스냅영상 : 또래가 좋아요. 엄마, 아빠와 노는 것도 좋지만 슬슬 친구와 만나 노는 것을 더 즐거워 하는 시기가 왔다. 별 것 아닌 것에도 까르르 넘어가고 시덥잖은 일에도 활기가 넘친다. 꼭 잡은 고사리 손들 어쩜 이렇게 사랑스러울까. 아빠 혼자 아이 둘을 따라다니느라 카메라 대신 폰으로 찍었지만 아이들의 행복한 시간이 소중하게 담겨있어 마음에 드는 영상 중 하나. ※ 이 포스터의 글 저작권은 반짝반짝작은새, 미디어 저작권은 햄킴에게 있으며 무단도용을 금지합니다. 2021. 6. 24.
D+1270, 나의 고양이는 아직 41개월 이전과 다르게 부쩍부쩍 자라 놀라움을 안겨주는 것은 여전하지만 폭풍성장하는 둘째에 대비되어서인지 첫째는 왜 아직도 41개월인가? 하고 의아하게된다. 계속 41개월인 것 같은 혼돈의 카오스 ㅋㅋㅋ 이 맘때에 누구보다 빠르니, 느리니 하는 것이 그다지 부질없는 일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아이의 예민함으로 인해 먹는 것, 자는 것(?)에 대한 부분이 다른 또래 친구들보다 뒤쳐지는 게 자꾸 마음에 걸려서 더 아이를 한없이 어리게 바라보게 되는 것도 있다. 이렇게 내 눈에는 마냥 어리고 더딘 아이가 잠시 내 곁을 떠나 다른 누군가와 있는 모습을 볼 때면 그제서야 어머, 열무가 언제 이렇게 훌쩍 커버렸지? 무언가 심장을 툭 치는 듯, 밀려오는 감동과 씁쓸함에 정신을 차리곤 한다. 대청소를 하느라 잠시 할머니댁에 맡.. 2021. 6. 23.
일상 스냅 : 종합경기장에서 한참을 뛰고 달리고 소리지르며 온종일 에너지를 내뿜어도 고갈이란 단어만큼은 결코 없는 우리 첫째 아드님. 그를 위한 여긴 어디? 여긴 바로, 아빠와의 외출 필수 코스인 종합경기장. 킥보드를 신나게 신나게 신나게 타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란다. 하늘이 정말 좋다. 아이의 눈동자에 이 하늘이 가득 담겼을까? 아이랑 뛰어노느라 체력도 허덕일 텐데 하루하루 나날이 다르게 전진하는 우리 아이들 이렇게 사진으로도 남겨줘서 참 고마워요. ※ 이 포스터의 글 저작권은 반짝반짝작은새, 미디어 저작권은 햄킴에게 있으며 무단도용을 금지합니다. 2021. 6. 22.
이모 사랑이 넘치는 41개월 내 삶의 가장 큰 축복은 자매가 많다는 건데 그것은 열무에게도 엄청난 복이다. 자매님들이 하나같이 개성있고 다재다능하여 다양한 면에서 열무를 케어해주고 돌봐주는데 공통되면서도 가장 으뜸은 정성어린 관심과 애정이리라. 덕분에 열무는 어휘력도 풍부해지고 예민함으로 인해 오는 문제들도 많이 커버된 게 많다. 열무도 그걸 아는지 이모라하면 꿈뻑 죽는다. 이모들을 아주아주 많이 좋아한다. 띵동 소리만 나도 "미니 이모야?" "머야.. 미니 이모인줄 아라짜나" 틈만나면 "나니 이모 보러가까?" "나니 이모 언제 와?" 요즘 이모들이 바빠 잘 못보긴 하는데 이렇게나 찾을 일이냐구.ㅋㅋㅋ 플레이도 만들기를 하고 있는데 대뜸 이모한테 선물 줄거란다. 아이구 애절한 열무야... ㅋㅋ 이모한테 사진 보내줄테니 찍어보자 했더.. 2021. 6. 4.
일상 스냅 : 화담숲 최근 다녀온 화담숲. 남편은 멋진 자연을 배경으로 첫째 사진을 많이 찍어주고 싶어 단단히 각오를 하고 갔으나 정작 당사자는 이모들하고 앞서가기 바빠 남편은 첫째 뒤꽁무니만 쫓다 끝이났다는 슬픈 사연.ㅎㅎ 겨우 따라 잡아 사진 한 번 찍자 했더니 포즈가 기가 막힌다. 놉. 애먼 남생이야, 너라도 모델이 되어 주려무나. 남생아 놀아라 촐래촐래가 잘 논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물도 길러보고. 스템프도 찍어보고. 이럴 때만 엄마 아빠 찾아주는 센스. 우리의 사진첩에 새로운 폴더가 추가되었다. 그만큼 더해가는 우리 가족의 소중한 추억. 새로이 갱신해나가는 너의 귀엽고 깜찍발랄한 모습들. 고맙고 행복한 시간이다. ※ 이 포스터의 글 저작권은 반짝반짝작은새, 미디어 저작권은 햄킴에게 있으며 무단도용을 금지합니다. 2021. 5. 26.
미리미리 어린이날! Feat.펀라켓 시크릿 타워 남편은 자칭 이벤트의 달인이다. 연애할 때 부터 감쪽같이 몰래 준비해서 스토리 있는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종종 해주곤 했는데, 눈치 백단인 나마저 종종 속이는 걸 보면 어느정도 인정해 줄만 하다. 큰 이벤트를 준비할 수록 입이 근질 거려서 못 참고 터뜨리곤 하는데 말야, 이 사람은 어찌나 꾹꾹 오래오래 참는지 마치 굴속에서 100일동안 쑥과 마늘만 먹은 곰마냥, 잘 버틴다. 그게 이벤트 성공의 비결이지. 그런데 유독 그게 안 통하는 이가 있으니 바로 우리 아이들이다. 아이들의 눈치가 빨라서가 아니고 그저 아이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에 미칠듯이 광대가 솟아올라서 아이는 아무 생각이 없는데 우리끼리 아 못참겠다! 하고서 공개해버리는 게다. ㅋㅋㅋㅋ 아휴, 이번 어린이날도 별 수 없다. 어린이날을 코.. 2021. 5. 4.
일상 야외스냅 : 공원 산책 마냥 포근하고 자상하던 계절은 떠날 채비를 하고, 거친 열기를 뿜뿜 내뱉는 여름이 성큼 오려는 듯 하다. 햇살이 더 따가워지기 전에, 마스크가 좀 더 힘들어지기 전에, 자주 나가려고 애를 쓰는데 좀처럼 나서기가 쉽지 않다. 더욱이 인적 드문 곳을 찾아헤매는 것은 고난이도의 미션. 대단한 곳은 아니지만, 아이는 언제나 모든 게 새롭고 신나는 모양이다. 밖에서의 아이는 정말이지 에너지가 1000% 발산되는 것 같아. 사랑스러운 너의 볼따구. 후딱 찍고 얼른 다시 가리자. 어른들이 보기엔 별 거 아닌 듯 해도, 아이에겐 엄청난 용기와 도전이 필요한 상황! 잘한다 잘한다 박수를 열 번도 넘게 쳐주었다. 우리의 응원하는 소리를 담아서. 너의 떨리는 마음을 담아서. 참 별 거 없는데도 어찌나 수없이 반복하며 놀고 .. 2021. 4. 26.
일상 야외스냅 : 산책하다가 삼천포로 밖에 나가는 것이 무섭고 싫은 첫째를 겨우겨우 꼬드겨 아빠랑 한바퀴 산책하고 오라며 보냈는데 부자가 작당을 하고 삼천포로 빠졌다. 아가들 뛰뛰빵빵 노는 곳에, 형아가 끼어들었다. 자동차 덕후가 대소를 가릴소냐. 아이는 운전하고 아빠는 사진 찍고. 좋은 콤비다. 대단한 배경도, 연출도 없지만 이렇게 사진에 담아보면 이미 추억이 된 아이의 모습에 괜시리 미묘한 감정들이 북받쳐오른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먼 길 운전하느라 힘들었는지 잠시 쉬어 목 한번 축이고 냉큼 엄마가 있는 집으로 후다닥 돌아왔다지. 친구들하고 마스크 없이 뛰어노는 날이 곧 올거야. ※ 이 포스터의 글 저작권은 반짝반짝작은새, 미디어 저작권은 햄킴에게 있으며 무단도용을 금지합니다. 2021. 4. 24.
일상 야외스냅 : 봄을 만지다 코로나 때문에 일년이 넘도록 거의 집에서만 생활한 첫째 이제 막 세상을 알아가는 어린 아이들에게, 특히나 예민하고 불안도 높은 첫째에게, 오래된 집콕은 너무 치명적이다. 하루는, 가로등을 보고 무서워서 등뒤로 숨으며 저게 뭐냐고 묻길래 아차 싶어 그 이후로 사람들 없는 곳을 피해피해 세상을 알려주러 종종 외출을 한다. 아이야, 이게 바로 봄이란다. 노란 민들레, 푸릇푸릇 새싹, 열심히 일하는 개미들까지. 꽁꽁 추운 겨울이 가면 이렇게 따스하고 생명이 흘러 넘치는 봄이 온단다. 마스크 때문에 숨막힐 듯 헉헉 대면서도 봄 내음이 피부를 간지럽히고, 발끝을 구르게 하니 매우 신이난 아이. 소소한 자연이 새롭고 감사한 너희를 위해 어른들이 해줘야 할 일은 분명한데. 모두가 내 마음 같지 아니하니 어려운 세상이다.. 2021.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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