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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17

아이들과 가기 좋은 : 하동 섬진강 평사리 공원 feat.송림공원 #. 물놀이 하러 가자. 남쪽에 내려와 살며 좋은 점은 맑고 시원한 지리산 계곡이 가깝고, 남해니 여수니 바다가 가깝다는 것. 사실 물놀이만 생각한다면, 집에서 미니풀에 물 받아주는게 최선이지만... 자연에서의 물놀이는 또다른 묘미가 있는지라 틈만 나면 산청으로, 삼천포로, 남해로 옆집 드나들 듯이 다녔다. 그러다 작년 코로나 이슈가 터지면서부터 사람 드물고 한적한 곳을 찾느라, 더불어 임신과 출산을 겪느라, 물놀이 다운 물놀이를 하게 해준 지가 오래된 듯 하여 간만에 힘을 내어 물놀이 하러 가자 선언했다. #. 바다로? 계곡으로? 강으로 가자! 해수욕장이 아이들 놀기엔 참 좋은데말야, 소금기 머금은 공기가 머리칼 한올한올 부터 온 몸을 찝찝하게 적시는 건 참 힘들다. 바닷가 모래는 잘 털어지지도 않지요.. 2021. 7. 2.
D+1270, 나의 고양이는 아직 41개월 이전과 다르게 부쩍부쩍 자라 놀라움을 안겨주는 것은 여전하지만 폭풍성장하는 둘째에 대비되어서인지 첫째는 왜 아직도 41개월인가? 하고 의아하게된다. 계속 41개월인 것 같은 혼돈의 카오스 ㅋㅋㅋ 이 맘때에 누구보다 빠르니, 느리니 하는 것이 그다지 부질없는 일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아이의 예민함으로 인해 먹는 것, 자는 것(?)에 대한 부분이 다른 또래 친구들보다 뒤쳐지는 게 자꾸 마음에 걸려서 더 아이를 한없이 어리게 바라보게 되는 것도 있다. 이렇게 내 눈에는 마냥 어리고 더딘 아이가 잠시 내 곁을 떠나 다른 누군가와 있는 모습을 볼 때면 그제서야 어머, 열무가 언제 이렇게 훌쩍 커버렸지? 무언가 심장을 툭 치는 듯, 밀려오는 감동과 씁쓸함에 정신을 차리곤 한다. 대청소를 하느라 잠시 할머니댁에 맡.. 2021. 6. 23.
D+247, 나의 곰돌이는 벌써 8개월 열매는 하루하루가 다르게 훅훅 자라는 것 같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뒤집을 생각 없고, 배밀이 할 생각 없고, 장난감을 줘도 시큰둥 먹을 걸 쥐어줘도 시큰둥 의욕이라고는 1도 없는 곰인형 같더니... ... 이 무법자는 누구신지요. 지금은...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온갖 일에 간섭하고, 훼방놓고, 참여하고, 굴러가고 기어가고 일어서고 올라서고 탈출하고 ... 눈 깜짝 할 새에 동에번쩍 서에번쩍 홍길동마냥 엄마 심장을 들었다놨다 난리다. 그러다 문득 달력을 보니 헉, 벌써 8개월이네!? 세월이 참 빠르다. 엊그제 열매를 안고 이 집에 온 것 같은데 말야. 하나 아닌 둘 키우느라 그런건지 더더욱 세월이 총알같다. 엄마아빠 형아가 열심히 사랑을 주고 있는데 잘 전해지는 지 모르겠다. 아니지, 쑥쑥 잘 크.. 2021. 6. 23.
이모 사랑이 넘치는 41개월 내 삶의 가장 큰 축복은 자매가 많다는 건데 그것은 열무에게도 엄청난 복이다. 자매님들이 하나같이 개성있고 다재다능하여 다양한 면에서 열무를 케어해주고 돌봐주는데 공통되면서도 가장 으뜸은 정성어린 관심과 애정이리라. 덕분에 열무는 어휘력도 풍부해지고 예민함으로 인해 오는 문제들도 많이 커버된 게 많다. 열무도 그걸 아는지 이모라하면 꿈뻑 죽는다. 이모들을 아주아주 많이 좋아한다. 띵동 소리만 나도 "미니 이모야?" "머야.. 미니 이모인줄 아라짜나" 틈만나면 "나니 이모 보러가까?" "나니 이모 언제 와?" 요즘 이모들이 바빠 잘 못보긴 하는데 이렇게나 찾을 일이냐구.ㅋㅋㅋ 플레이도 만들기를 하고 있는데 대뜸 이모한테 선물 줄거란다. 아이구 애절한 열무야... ㅋㅋ 이모한테 사진 보내줄테니 찍어보자 했더.. 2021. 6. 4.
안 먹는 아이 : 도움되는 이야기들 서적이나 참고자료에서 접했던 안 먹는 아이를 위해 도움이 될 이야기들을 간략하게 정리해본다. 두서 없음 주의. #. 푸드 브릿지 푸드네오포비아, 혹은 편식하는 아이들에게 시도해 볼 방법. 동일한 재료를 단계별로 다양하게 제공하는 것으로 총 4단계로 나뉘어 점진적으로 진행되며, 15회이상 노출시키는 것이 좋다. 1단계 - 친해지기 재료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생성하는 단계다. 시각, 후각, 촉각 다양한 측면에서 친숙해지도록 한다. 데코레이션, 만화, 그림그리기, 놀이도구로 활용할 수도 있고, 혹은 직접 재배한다거나, 장을 보러가서 구입하게 하는 등의 방법도 있다. 2단계 - 간접 노출 재료의 형태를 완전히 없애어 다른 음식과 혼합하여 준다. 아주 잘게 다지거나 즙을 내어 첨가할 수 있으며 제빵제과나 푸딩.. 2021. 6. 2.
D+221, 자유자재로 앉아요. 둘째는 빠르다더니 그것마저 애바애. 더군다나 열무가 워낙 빨랐어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열매의 발달이 더더욱 더디게 느껴진다. 뭐, 빠르고 느린 것에 크게 연연해하지 않지만 딤플의 사건이 있은 이후로 신경이 안 쓰인다면 거짓말이다. 하필 등허리에 힘이 유독 없는 것 같은...ㅠㅠ 애써 생각의 연결고리를 끊어가며 훠이훠이 날려보지만 아이랑 단 둘이 있게 되면 자~꾸 그런 것만 보이는 게다. 에휴.ㅋㅋㅋ 둘째인 바람에, 정신없이 키우니 그나마 다행힌건가 싶다. 그나저나 열매는 도통 길 생각이 없다. 배밀이도 안 한다. 열무는 이 맘때 잡고 서서 걸으려 했기 때문에 누워서 뒤집고 되집고만 열심히 하는 열매가 당혹스럽다. 그렇다고 안 움직이는 것도 아닌데... 설명하기가 복잡하네. 하여튼 새롭다. 그러다 갑자기 며.. 2021. 5. 28.
안 먹는 아이 : 편식을 미워하지 말자. 예민한 아이의 미각 이해하기 2편 #. 예민한 아이의 구강 촉각방어 푸드 네오포비아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되었을 무렵 마침, 감각통합장애에 대해 관심을 갖고 관련 서적을 읽기 시작했는데 열무의 먹는 문제에 대해 아주 많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번역이 부드럽지 못하지만, 감각처리장애 아동의 섭식에 대한 내용 일부를 요약하여 옮겨와본다. - 입안이 예민해서 특정 음식의 질감과 농도를 참을 수 없기도 하는데 이러한 입안의 촉각과민성을 구강 촉각방어라고 부른다. - 또한, 음식의 모양, 냄새, 혹은 싫어하는 맛이거나, - 근육으로부터 오는 감각정보를 비효율적으로 처리하여 입안에 음식을 넣는데 문제가 있다. - 자기의 공간적 위치에 대한 정보처리가 안되어 의자에 앉아있는 것에만 주의를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먹는 것에 주의를 집중할 수가 .. 2021. 5. 7.
안 먹는 아이 : 편식을 미워하지 말자. 예민한 아이의 미각 이해하기 1편 #.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옛날에는 그저 배곪지 않는 게 중요했으니 뭘 먹든 배불리 잘 먹으면 되었지만 먹을 것들이 풍족하다 못해 넘쳐흐르는 요즘엔 잘 먹는 것보다 무엇을 먹느냐가 더 큰 관심사다. 물론 예나 지금이나 좋은 걸 먹이고픈 부모 마음이야 다 똑같겠지만 요즘에 더더욱 그런 것들에 대한 관심과 집착이 강해졌달까. 아마 우리세대, 혹은 우리 앞세대들이 갑자기 풍족해진 먹을거리에 휩싸여 거리낌없이 먹어왔던 것들이 이제와 알고보니 성인병을 유발한다, 환경호르몬이 검출된다 어쩐다 하니, 우리의 자식들에게는 양보다 질을 강조하게 되고 가공되고 냉동된 식품, 혹은 정크푸드 같은 것들보다 신선하고 자연에 가까운 건강한 식품을 먹이고자 식습관에 애를 쓰는 것 같다. 이런 와중에, 아이들의 편식은 부모에게 .. 2021. 5. 6.
미리미리 어린이날! Feat.펀라켓 시크릿 타워 남편은 자칭 이벤트의 달인이다. 연애할 때 부터 감쪽같이 몰래 준비해서 스토리 있는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종종 해주곤 했는데, 눈치 백단인 나마저 종종 속이는 걸 보면 어느정도 인정해 줄만 하다. 큰 이벤트를 준비할 수록 입이 근질 거려서 못 참고 터뜨리곤 하는데 말야, 이 사람은 어찌나 꾹꾹 오래오래 참는지 마치 굴속에서 100일동안 쑥과 마늘만 먹은 곰마냥, 잘 버틴다. 그게 이벤트 성공의 비결이지. 그런데 유독 그게 안 통하는 이가 있으니 바로 우리 아이들이다. 아이들의 눈치가 빨라서가 아니고 그저 아이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에 미칠듯이 광대가 솟아올라서 아이는 아무 생각이 없는데 우리끼리 아 못참겠다! 하고서 공개해버리는 게다. ㅋㅋㅋㅋ 아휴, 이번 어린이날도 별 수 없다. 어린이날을 코.. 2021. 5. 4.
안 먹는 아이 : 한자리에서 먹이기 위한 노력 한자리에서 먹이라는 말 많이 들어 봤을 것이다. 나도 열무 키우기 전엔, 당연하지! 밥은! 밥상에서! 딱! 먹고! 딱! 치우는 거야! 라고 했지만. 에헤이... #. 식탁이 감옥같은 아이 앞서 포스팅에도 적었지만, 먹고자 하는 의지가 없는 아이들은 모든 식습관 미션이 넘사벽이다. 밥상 앞에선 오로지 먹는 것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고정된 자리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처음 이유식을 할 때부터 고정된 장소, 고정된 의자에 앉혀 먹이려 애썼다. 그때만 해도 아이가 예민해서 못 먹는 거라 생각을 못했으니 꾸준히 먹이면 습관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열무의 식이 거부와 산만함은 갈 수록 더 심각해졌고 강제로 아이를 앉혀놓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게 됐다. 처음엔 다양한.. 2021.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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