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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의 이야기/하루하루

D+221, 자유자재로 앉아요.

by 반짝반짝 작은새 2021. 5. 28.

둘째는 빠르다더니 그것마저 애바애.

더군다나 열무가 워낙 빨랐어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열매의 발달이 더더욱 더디게 느껴진다.

뭐, 빠르고 느린 것에 크게 연연해하지 않지만

딤플의 사건이 있은 이후로 신경이 안 쓰인다면 거짓말이다.

하필 등허리에 힘이 유독 없는 것 같은...ㅠㅠ

 

애써 생각의 연결고리를 끊어가며 훠이훠이 날려보지만 

아이랑 단 둘이 있게 되면 자~꾸 그런 것만 보이는 게다. 에휴.ㅋㅋㅋ

둘째인 바람에, 정신없이 키우니 그나마 다행힌건가 싶다.

 

그나저나 열매는 도통 길 생각이 없다. 배밀이도 안 한다.

열무는 이 맘때 잡고 서서 걸으려 했기 때문에 누워서 뒤집고 되집고만 열심히 하는 열매가 당혹스럽다.

그렇다고 안 움직이는 것도 아닌데... 설명하기가 복잡하네.

하여튼 새롭다.

 

그러다 갑자기 며칠전부터 앉기 시작한다.

정말 갑자기.

 

 

 

잠시 시선 돌린 사이 앉아있는 열매.

너 왜 거기서... 그러고 있니?

 

처음으로 혼자 앉음. 뿌듯해 보이는 건 착각인가.ㅋㅋ

 

 

 

우연인가 했는데,

또 앉아있고?

 

앉아서 보니 기분 좋아요?ㅋㅋㅋ

 

 

 

아이가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배워가는 동안

엄마도 힘이 듭니다....

 

허리의 힘이 부족해서 오로지 팔과 다리 힘으로 버티느라

한 번 짚은 두 손을 떼지못하고 부동의 자세가 되어 끙끙대다가 결국 엄마 찾아 울고불고... ㅠㅠ

눕혀주는 게 일이었던 며칠.

 

그렇게 한동안 전쟁같은 날들이 지나고

이제야 한 손을 떼려고 애쓴다.

어쭈 발도 만져보려고. 꼼지락 꼼지락

 

내 발을.. 앉아서 만질 수 있...을거라구!

 

 

 

어느새 열무는 자유자재로 앉고 다시 눕고

기어다니지만 않을 뿐, 할 건 다하고 있다.

뒤집고 되집으며, 엎드려뻗쳤다가 해제하며, 희한하게 종횡이동 ㅋㅋㅋ

 

그리고 순둥이가.. 움직임이 많아질 수록 짜증도 많이 늘었다.

 

아아아아아아아 짜아즈으응 난다고오여어어어

 

분명 허리 힘이 없어서 너무 걱정했는데 말이야

그냥... 덩치가 커서인가. 하고 생각키로.

 

첫째키워봤으니 다 알 것만 같았는데

하나도 모르겠다.

육아는 정말이지 해도해도 모르는 것이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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