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는 빠르다더니 그것마저 애바애.
더군다나 열무가 워낙 빨랐어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열매의 발달이 더더욱 더디게 느껴진다.
뭐, 빠르고 느린 것에 크게 연연해하지 않지만
딤플의 사건이 있은 이후로 신경이 안 쓰인다면 거짓말이다.
하필 등허리에 힘이 유독 없는 것 같은...ㅠㅠ
애써 생각의 연결고리를 끊어가며 훠이훠이 날려보지만
아이랑 단 둘이 있게 되면 자~꾸 그런 것만 보이는 게다. 에휴.ㅋㅋㅋ
둘째인 바람에, 정신없이 키우니 그나마 다행힌건가 싶다.
그나저나 열매는 도통 길 생각이 없다. 배밀이도 안 한다.
열무는 이 맘때 잡고 서서 걸으려 했기 때문에 누워서 뒤집고 되집고만 열심히 하는 열매가 당혹스럽다.
그렇다고 안 움직이는 것도 아닌데... 설명하기가 복잡하네.
하여튼 새롭다.
그러다 갑자기 며칠전부터 앉기 시작한다.
정말 갑자기.
잠시 시선 돌린 사이 앉아있는 열매.
너 왜 거기서... 그러고 있니?
우연인가 했는데,
또 앉아있고?
아이가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배워가는 동안
엄마도 힘이 듭니다....
허리의 힘이 부족해서 오로지 팔과 다리 힘으로 버티느라
한 번 짚은 두 손을 떼지못하고 부동의 자세가 되어 끙끙대다가 결국 엄마 찾아 울고불고... ㅠㅠ
눕혀주는 게 일이었던 며칠.
그렇게 한동안 전쟁같은 날들이 지나고
이제야 한 손을 떼려고 애쓴다.
어쭈 발도 만져보려고. 꼼지락 꼼지락
어느새 열무는 자유자재로 앉고 다시 눕고
기어다니지만 않을 뿐, 할 건 다하고 있다.
뒤집고 되집으며, 엎드려뻗쳤다가 해제하며, 희한하게 종횡이동 ㅋㅋㅋ
그리고 순둥이가.. 움직임이 많아질 수록 짜증도 많이 늘었다.
분명 허리 힘이 없어서 너무 걱정했는데 말이야
그냥... 덩치가 커서인가. 하고 생각키로.
첫째키워봤으니 다 알 것만 같았는데
하나도 모르겠다.
육아는 정말이지 해도해도 모르는 것이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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