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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는 하루하루가 다르게 훅훅 자라는 것 같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뒤집을 생각 없고, 배밀이 할 생각 없고,
장난감을 줘도 시큰둥
먹을 걸 쥐어줘도 시큰둥
의욕이라고는 1도 없는 곰인형 같더니...
... 이 무법자는 누구신지요.
지금은...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온갖 일에 간섭하고, 훼방놓고, 참여하고,
굴러가고 기어가고 일어서고 올라서고 탈출하고 ...
눈 깜짝 할 새에
동에번쩍 서에번쩍 홍길동마냥
엄마 심장을 들었다놨다 난리다.
그러다 문득 달력을 보니
헉, 벌써 8개월이네!?
세월이 참 빠르다.
엊그제 열매를 안고 이 집에 온 것 같은데 말야.
하나 아닌 둘 키우느라 그런건지 더더욱 세월이 총알같다.
엄마아빠 형아가 열심히 사랑을 주고 있는데
잘 전해지는 지 모르겠다.
아니지,
쑥쑥 잘 크는 거 보면
잘 전해지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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