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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사소한 이야기

라마다 서울 신도림 호텔 후기 (feat.신도림 디큐브시티 애플키즈클럽)

by 반짝반짝 작은새 2021. 5. 15.

서울서 동생 집 알아봐줄 때만 해도 언젠가 아이들 데리고 놀러갈 수 있겠지 했는데

끝날 줄 모르는 코로나 때문에 기약없이 시간만 흘려보내다가

얼마 전 큰맘먹고 서울을 다녀왔다.

 

동생네서 지낼 수 없는 여건이라 하루는 신도림 주변 호텔서 숙박하기로 했는데

40개월, 6개월 아기들을 데리고 외박하기가 참 애매하다.

코로나때문에 호텔 부대시설 이용은 안하려 했고,

둘째를 생각하면 온돌방인게 좋겠지만

금새 갑갑해 하는 첫째가 룸에서 잘 버틸 수 있을까 싶어 키즈룸이 있는 곳으로 살펴봤다.

신도림 지역에 국한하려니 선택지도 얼마 없다.

쉐라톤이랑 라마다랑 고민하다가, 우리집 첫째의 취향을 저격하기 위해 라마다로 결정했다.

 

 

 

#. 디큐브시티 애플키즈클럽

 

서울행이 힘들었던지라 얼리체크인 하고 싶었지만 전화해보니 객실준비중이라고 안 된단다. ㅠㅠ

어떻게 할까하다가 둘째 이유식도 살 겸, 옆블럭 디큐브시티 애플키즈클럽에 가보기로.

서울 백화점 키즈카페는 뭐가 좀 다를 줄 알고 갔는데.....

 

비싸기만 했다^^;

영 별로임 ㅋ 

 

디큐브시티 4층에 키즈카페도 있고, 유아휴게실도 있고, 이유식 판매하는 곳도 있다.

일단 콩순이랑 인사하고.

 

 

 

애플키즈클럽 입장.

아이14000원 어른5000원.

남편이랑 첫째랑 먼저 입장하고

나는 볼일보고 돌아오니 첫째가 들어오라 난리여서 

둘째랑 추가로 들어가려니 어른5000원만 더 결제하라고 했다.

 

 

 

진짜 놀 거 없더라.ㅎㅎㅎ

기본2시간인데 1시간 겨우겨우 채우고 나왔다.

1시간마다 열을 체크하던데 뛰어노는 애들 의미가 있나 싶었지만 또 모르니까.

 

 

 

엘리베이터 타는 것도 일이다. 어찌나 오래 걸리는지 애둘 데리고 엘베 기다리는데 진 다 뺐다.

난 정말 서울 못살겠다! ㅠㅠ

참, 키즈카페에서 결제할 때, 차량번호 알려주면 전산으로 3시간 적립해준다.

정산하고.. 숙소 갑시다... 너무 지친다.

 

 

 

 

#. 라마다 서울 신도림 호텔

 

체크인 하러 들어갈 땐 웨딩홀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주차할 때부터 좀 짜증났다.

주차요원 아저씨의 어이없는 막말에 남편도 나도 화가 났었는데

아저씨도 뒤늦게 미안하다 하고, 타지에서 에너지 소모하며 담판지어 뭐하겠나 싶어 차분하게 체크인할 때 클레임 아닌 클레임으로 전달하고, 종료.

엘리베이터도 사람이 많아 난리였는데 숙소이용자는 따로 엘리베이터 이용하게 해줘서 다행히 오래 지체하지 않고 후다닥 숙소에 올라왔다. 휴...

 

유아용품 대여 원한다고 해놨더니 아기침대와 침대가드를 미리 준비해줬다. 

하지만 둘째는 아기침대 들어가는 걸 질색팔색해서 못 썼다. 딱 들어가 자면 좋겠구만.

 

 

 

성인2, 아동2 가운이 있었다. 귀여워..

입혀보고 싶었으나 예민하신 첫째는 피부에 닿는 것도 싫어하고, 모자만 써 줌.

전기포트도 있지만 우린 이미 챙겨간 게 있어서 사용하지 않았다.

 

키즈용 어매니티도 준다.

다 챙겨갔고, 애들이 예민한 피부라 낯선 것들은 굳이 안쓰려다가

한번 써봤는데 괜찮았다. 외박 내내 잘 씀.

 

 

 

아이를 위한 공간.

저 침대 덕분에 일단 두어시간은 버팀 ㅋㅋㅋ

침대 시동켜는 소리가 어찌나 시끄럽던지 난 스트레스였지만, 첫째가 좋아하니...^^

책 세권, 아이팜 북카트도 있었다. (고장나서 음악은 안 나옴) 

깨알 아기소파도 귀엽지.

근데 큰 소파 컨디션은 별로였다. 냄새가..

 

보자마자 달려가서 찜하네

 

 

레트로 게임기도 있었는데, 전원선, 연결선이 없다.

프론트에 전화하니 직접 선들고 설치하러 와주셨다.

남편은 첫째랑 추억의 파이터를 하고 싶었나본데... 아직 너무 어리다오..

아쉬워서 나랑 한판 하자고 했는데... 나는 너무 피곤하다오..

 

게임 예시(?) 화면보고 지가 플레이 하는줄알고 혼자 신나하고 있음.. ㅋㅋㅋㅋㅋㅋㅋ

 

 

 

형아 차 뽑았다 동생 꽉 잡아 부아아아아앙

영문 모르고 같이 정신없어지는 둘째. 

 

 

 

유리창으로 욕실이 다 보인다.

첫째 목욕시간은 항상 아빠담당이라, 첫째가 나 찾으며 울기 일쑤인데

유리창으로 엄마가 보이니 훨씬 좋아했다. 

다만 저 욕조가 애 미끄러지기 딱 좋아서 꼭 보호자가 붙어있어야 하겠더라.

 

 

 

밤엔 자동차 침대 조명을 꼭 켜야겠다고 난리치더니

한 몇분 있어보고는 이내 무섭다며 다 끄라고 난리.

결국 첫째는 우리 침대에서 같이 잤다. 저 침대는 누굴 위한 것인가.

매트리스가 제법 딱딱하고, 덮는 이불 빼고나니 깊이감도 있어 둘째에게 딱인 듯.

그래 네 침대다.

혹시나 밤중에 울면 내가 가서 옆에 눕기도 하고.

 

 

 

아! 사진은 없지만 LG스타일러도 있었다. 진짜 유용하게 사용했다.

급 뽐뿌 올 정도로 만족하며 사용함!!!

집에 둘 곳만 있으면 냉큼 사고 싶다.

어우 훠이훠이 지름신여 그만 떠나가시옵소서.

 

서울의 밤은 참 시끄러웠다.

밤새도록 사이렌 소리와 오토바이 소리가 들렸고,

남편은 코를 골고, 첫째는 몸부림을 심하게 하고, 

건너편 둘째는 자꾸 깨서 울어대니

나만 제대로 못 잔듯.

 

그 외에 아쉬웠던 것은

키즈룸이라면서 모서리 보호대가 없는 점.

욕실컵이나 물컵이 다 유리인 점.

룸내 통로(?)에서 침대로 이어지는 곳에 모서리가 날카로워 딱 애들 쿵하기 좋게 생겼었고,

욕실에 유리컵이 있으니, 사용을 떠나서 치워놓기 급급했다. 트라이탄 이런거면 좋을 것 같은데...

이왕 키즈룸이라고 꾸며놓고 할거면 안전에 조금 더 신경써줬으면 싶었다.

 

그리고 테이블이 작게 하나 있는데 하필 다리가 3개야... 애들이 잘못 짚으면 기우뚱 해버린다.

코로나 때문에 숙소에서 저녁식사를 해결하고 아이 이유식도 먹어야 했는데

테이블이 시원찮아서 영 불편했다.

 

어쨌든 가성비를 생각하면 아이들과 한번쯤 머무를 만한 숙소인 듯 하다.

하지만 다음엔 온돌방 이용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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