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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의 이야기32

셀프 육아템 : 뒤집기 방지 쿠션 우리집 애들은 뒤집기를 참 늦게 한다. 첫째는 6개월에 잡고 서고, 걷는 건 7개월에 할 정도로 대근육 빨랐고, 심지어 소근육도 빨랐는데 정작 뒤집기는 5개월쯤. 153일에 뒤집었다. 머리가 무거워서, 혹은 힘든 거 싫어해서... 라고 추측. 둘째는, 둘째라서 뭔가 빠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반 걱정반을 싹 뒤엎고 형이랑 똑같이 153일에 뒤집었다. 심지어 둘째는 그 이후로도 딱히 뒤집을 생각이 없네?... 진짜 가끔, 어쩌다 뒤집고... 살짝 신경쓰이려는 찰나 180일즘 부터 눈에 띄게 뒤집었다. 뒤집기가 늦다보니 자다가 뒤집는 것에 대한 걱정도 뒤늦게 하게 되었고 이제야 뒤집기 방지 쿠션을 사기엔 좀 아까운 감이... 그렇다고 조치를 안취하자니 둘째는 일찍이 수면분리를 해서 위험하다. 그래서 첫째때 유용.. 2021. 4. 27.
안 먹는 아이 : 안 먹는 걸까 못 먹는 걸까 #. 1단계, 집착 수유거부부터 시작된 아이의 식이거부에 나는 집착해야만 했다. 엄마들은 아이의 배고픈 울음을 알아챌 수 있다는데... 난 도저히 구분할 수 없었다. 열무는 시도 때도 없이 너무너무 많이 울었고, 단 한번도 그 울음이 수유로 해결 된 적이 없기 때문에 더 알 수가 없었다. 이번엔 배가 고파서 우는건가? 아니구나. 이번엔 진짜 배가 고파서 우는 거 아닐까? 아닌가보네. 배고플 시간이 한참 지났어. 배고파서 우는거지? 이번에도 아니야!? 양껏 먹고 난 뒤에도 운다면 다른 울음이구나 하고 알겠지만, 애초에 먹지를 않으니 점점 아이의 울음소리에 항상 내 머릿속에는 "배고픔"이 따라붙어 노이로제가 되었다. 이유식으로 넘어갔을 때도, 나는 집착해야만 했다. 열무가 걸핏하면 토하고 못먹고 거부했기 때.. 2021. 4. 25.
안 먹는 아이 : 전쟁 같은 식사 시간 #. 밥 안먹는 아이를 둔 엄마 정말 많고 많은 엄마들의 대표적인 고민이 바로 아이들이 안 먹는 문제일 것이다. 오죽하면 밥 안먹는 아이를 둔 엄마들 모임 카페가 있을까. 열무를 낳기 전까지만 해도 안 먹는다는 게 단순히 채소같은 특정 음식에 대한 편식의 차원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아이 밥그릇을 들고 따라다니면서까지 먹이는 사례를 보면, 왜저렇게 먹는 것에 집착할까 크면 어련히 알아서 다 먹을 텐데. 절레절레. 먹는 것에 연연해하는 엄마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나는 자신있었다. 기본적인 규칙들만 잘 지키고 건강한 식사분위기를 조성한다면 아이들은 자연스레 잘 먹을거라 생각했다. 한 자리에서 먹이기. 미디어 보여주지 않기. 정해진 시간에 가족들이 다 함께 먹기. 즐거운 분위기에서 먹기. 강요하지 않기. 아이 .. 2021. 4. 24.
신생아 꼭 확인하자. 엉덩이 보조개 딤플 #. 둘째는 알아서 큰다고들 하지 둘째는 둘째다. 첫째는 하나 밖에 없었으니 온 신경이 첫째에게 향해서 뭐라도 발견하면 몇날 며칠 파고들고 알아보고 그랬는데, 둘째는 둘째에게만 오롯이 매달릴 수 없는게 현실인지라.... 대단히 새롭거나 중한 것 아닌 이상 대충 맞겠지, 아마도 그럴 걸?, 별거겠어 하며 넘어가기 일쑤. 미안해 아가... 신생아 때 집에 와서, 처음 열매 엉덩이를 닦이는데 순간 항문으로 착각할 정도의 구멍이랄까 움푹 패인 부분을 발견했다. 처음엔 흠칫했지만, 자세히 보니 진짜 구멍이 뚫린 것 같지도 않고, 태어날 때 병원에서 별말 없었으니 그냥 이런 아기들도 있는가보다~ 생각하고 말았다. 이후로도 종종 열매 엉덩이를 볼때마다 항문인 줄 알고 헷갈려하며 이상하다 이상하다. 첫째는 안그랬는데... 2021. 4. 23.
예민한 아이에게 대처하는 부모의 자세 열무를 두고 주변에서 한마디씩 한다. 모전자전이라고... 어찌 엄마를 똑 닮았냐고... 내가 예민하다고 딱히 생각하며 살아온 적은 없는데 열무를 지켜보면서 문득문득 과거의 내가 겹쳐보일 때 아, 그래서 나도 옛날에 그런 행동을 했구나 하고 뒤늦게서야 나의 예민함을 인지하게 되었달까. 그래서 조금은, 열무의 마음이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된다. 얼마나 힘들지 얼마나 괴로울지 나도 아니까 열무의 예민한 부분들을 최대한 배려하고 맞춰주는 편인데 주변에선 이런 내 양육방식에 대해 아주 의견이 분분하다. 전화기 너머로 열무가 이렇다 저렇다 하면 그저 나의 반응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한다. 첫째라서 네가 그런거야 둘째는 막 키운다. 애는 좀 울려도 된다. 너무 유난히 받아들이지마라. 네가 예민하게 키우는 거야. 좀 .. 2021. 4. 20.
예민한 신생아, 지쳐가는 부모 열무는 "보통"의 다른 신생아들과 달리 먹고 자는 것이 너무 어려워보였다. 조리원에서부터 유명했다. 신생아실을 들여다 볼때마다 열무는 혼자 깨어있었고, 걸핏하면 누군가에게 안겨있었고, 종종 젖을 물려서라도 달래달라고 내게 맡겨졌다. 조리원이 떠나가라 발악하며 우는 소리가 들리면, 누구지~ 애기 엄마 마음 아프게~ 했는데 알고보면 언제나 열무였다. 참고로 그 조리원이 아기케어는 정말 잘해주는 곳이었다. 집에 와서는 산후도우미 이모님을 일주일 불렀는데 (미쳤지! 고작 일주일이라니!) 집안일이며 반찬이며 아무것도 못해주셨다. 일주일 내내 그저 울고불고 토하고 잠 안자는 열무를 하루종일 안고 있다 가셨다. 방문을 쥐죽은 듯이 열어도 미묘하게 바뀌는 공기 기운에 번쩍 깨서 울고, 들릴락말락하는 밖의 엘리베이터 소.. 2021. 4. 19.
내돈내산 : 노시부 프로 전동 콧물 흡입기 후기 강력추천 육아할 때 여러 고난과 역경이 있지만 그 중 하나가 콧물과의 사투. 잘 먹고 잘 자는 게 수월한 육아의 9할인데, 코 찡찡거리기 시작하면 못 먹고 못 자고. 엄마 피 말린다. ㅠㅠ 게다가 신생아는 콧구멍이 너무 작아서 조금만 막혀도 힘들어하니 코 뚫어주는 것은 엄마의 사명☆ 제목에 "강력추천"이 들어가서 너무 오바하는 건가 싶지만 정말 이 제품 사랑한다. 노시부 프로 전동 콧물 흡입기!!!!!!!!!!! #. 코흡인기 유목민 시절 첫째 신생아때는 코뻥이라 하는 수동 콧물 흡인기를 사용했다. 코끼리뻥코인지 코끼리뺑코인지 암튼, 약국에서 5천원인가 주고 구매했던 것 같다. 나중에 피지오머 흡인기도 사봤는데 코끼리가 더 나은 듯. 아무튼 수동흡인기가 무난하지만 문제는... 애는 울지, 두 손도 모자라는데 입으.. 2021. 4. 18.
우리 아이 기질 파악하기 열무는 태어난 지 한시간도 안 되어서 눈을 또랑또랑 꿈벅꿈벅 떴다. 조리원에서도 도우미 이모도 신기해할만큼 눈과 귀가 빨리 트였다. 소근육, 대근육도 골고루 빨리 발달했다. 머리가 너무 무거워서 뒤집기를 늦게 했을 뿐, 7개월에 걷고 이내 뛰었다. 듀플로 건너뛰고 24개월부터 레고도 가지고 놀았다. 말도 하기전에 동요의 음을 정확히 흥얼거렸다. (천재 영재 아님 주의) 빨라야 좋은 줄 알았다. 물론 발달이 빨라서 장점이 있을 수도 있지만 문제는, 열무가 상상초월 예민하다는 점. 예민한 아이에게 과한 자극과 빠른 발달은 그를 잠시도 마음 편안히 쉴 수 없게 했을 것이다... 지난 날, 말 못하는 아이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수면교육이니 훈육이니 식사예절이니 그런 걸 가르쳐야한다는 사실에만 취해서 정작 아이의.. 2021. 4. 17.
우리 아이가 예민해요. 여기 저기에서 우리 애 한 예민하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사랑하는 나의 첫째 아들 열무는 그 어디서도 그들의 아이보다 더 하면 더 했지 뒤쳐진(?) 적이 없다. 직업상 아기 좀 많이 접해봤다는 분들도 열무를 만나고는 혀를 내둘렀다. 금쪽같은 내새끼 프로그램을 꼬박 챙겨보는 동생이 어느날 내게 말했다. "언니... 열무를 쪼개어 놓은 애들이 나와.." 나도 생애 엄마가 처음이라 부족한 것 투성이인데 하필 초고난이도 아이를 첫 아이로 만나게 되어서 정말 미숙했고, 어려웠고, 힘들었고, 아직도 힘들다. 출산 후 호르몬의 공격만으로도 벅차오르던 산후우울증인데, 너무나 고된 육아까지 보태어 하지말아야할 생각에 이르렀다. 아침부터 열무를 붙들고 엉엉 통곡하며 울던 날, 남편은 그날로 직장에 사표를 내고 친정이 있는.. 2021. 4. 16.
대전미즈여성병원 제왕절개 출산 후기 3 열매 제왕절개 출산 후기를 적다가... 2년이 흘렀네. 당황스럽지만 마치 어제의 일이었던 마냥 자연스럽게 마무리를....ㅋ 기.. 기억아 떠올라랏! # 침대는 자동입니다. 입원실은 특실. 깔끔하고 아늑하다. 일반실과 특실 차이는 소파가 크고 작고, 침대가 수동이고 자동이고, 방 크기가 좁고 넓고인데 굳이? 라는 생각에 일반실로 거의 마음을 굳혔다가 방 자체가 너무 좁으면 거구인 남편 잠이나 잘 수 있겠나 싶어 특실로 했다. 마지못해 했으나, 입원실에 누워 있을수록 특실하기를 잘했다 싶더라. 대전미즈여성병원 입원실 특실에는 183cm 남편이 쭉 뻗어 누을 수 있는 소파, 보호자 침구, 아기침대, 가습기, 소독기, 자동물티슈, 세면도구 등등이 있었다. 사진은 안찍었지만, 자동침대까지. 제왕절개하면 침대 자동.. 2021.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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