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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의 이야기32

D+221, 자유자재로 앉아요. 둘째는 빠르다더니 그것마저 애바애. 더군다나 열무가 워낙 빨랐어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열매의 발달이 더더욱 더디게 느껴진다. 뭐, 빠르고 느린 것에 크게 연연해하지 않지만 딤플의 사건이 있은 이후로 신경이 안 쓰인다면 거짓말이다. 하필 등허리에 힘이 유독 없는 것 같은...ㅠㅠ 애써 생각의 연결고리를 끊어가며 훠이훠이 날려보지만 아이랑 단 둘이 있게 되면 자~꾸 그런 것만 보이는 게다. 에휴.ㅋㅋㅋ 둘째인 바람에, 정신없이 키우니 그나마 다행힌건가 싶다. 그나저나 열매는 도통 길 생각이 없다. 배밀이도 안 한다. 열무는 이 맘때 잡고 서서 걸으려 했기 때문에 누워서 뒤집고 되집고만 열심히 하는 열매가 당혹스럽다. 그렇다고 안 움직이는 것도 아닌데... 설명하기가 복잡하네. 하여튼 새롭다. 그러다 갑자기 며.. 2021. 5. 28.
아빠와 아들의 외출, 동의보감촌 요즘 남편은 첫째와 외출을 많이많이 시도하는 중이다. 부자가 오붓하게, 내겐 말도 없이 여기저기 참 열심히도 다닌다. 잠깐 산책하고 올게~ 하고 나가서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첫째에게 치여 낮잠 한 번 제대로 못 자는 둘째와, 육아에 지친 나를 위한 배려라는데 실은 자기들끼리 신난 것 같기도. 이날은 대뜸 동의보감촌에 다녀왔다고 한다. 하하하 둘째가 태어나기 전에 한 번 들렀던 곳인데 그땐 추운 계절이었어서 아쉬웠었더랬지. 주차장도 아직 공사중이고 뭔가 휑하니 그랬는데. 나는 비록 사진으로만 보지만. 이렇게 파릇파릇한 동의보감촌을 보니 무척 예쁜 것 같다. 첫째가 무척 좋아하는 미로. 지도보기. 너의 브이는 너무 치명적이다.ㅎㅎㅎ 엄마 아빠 손 잡고 걷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손을 뿌리치고 혼자서.. 2021. 5. 26.
안 먹는 아이 : 편식을 미워하지 말자. 예민한 아이의 미각 이해하기 2편 #. 예민한 아이의 구강 촉각방어 푸드 네오포비아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되었을 무렵 마침, 감각통합장애에 대해 관심을 갖고 관련 서적을 읽기 시작했는데 열무의 먹는 문제에 대해 아주 많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번역이 부드럽지 못하지만, 감각처리장애 아동의 섭식에 대한 내용 일부를 요약하여 옮겨와본다. - 입안이 예민해서 특정 음식의 질감과 농도를 참을 수 없기도 하는데 이러한 입안의 촉각과민성을 구강 촉각방어라고 부른다. - 또한, 음식의 모양, 냄새, 혹은 싫어하는 맛이거나, - 근육으로부터 오는 감각정보를 비효율적으로 처리하여 입안에 음식을 넣는데 문제가 있다. - 자기의 공간적 위치에 대한 정보처리가 안되어 의자에 앉아있는 것에만 주의를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먹는 것에 주의를 집중할 수가 .. 2021. 5. 7.
안 먹는 아이 : 편식을 미워하지 말자. 예민한 아이의 미각 이해하기 1편 #.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옛날에는 그저 배곪지 않는 게 중요했으니 뭘 먹든 배불리 잘 먹으면 되었지만 먹을 것들이 풍족하다 못해 넘쳐흐르는 요즘엔 잘 먹는 것보다 무엇을 먹느냐가 더 큰 관심사다. 물론 예나 지금이나 좋은 걸 먹이고픈 부모 마음이야 다 똑같겠지만 요즘에 더더욱 그런 것들에 대한 관심과 집착이 강해졌달까. 아마 우리세대, 혹은 우리 앞세대들이 갑자기 풍족해진 먹을거리에 휩싸여 거리낌없이 먹어왔던 것들이 이제와 알고보니 성인병을 유발한다, 환경호르몬이 검출된다 어쩐다 하니, 우리의 자식들에게는 양보다 질을 강조하게 되고 가공되고 냉동된 식품, 혹은 정크푸드 같은 것들보다 신선하고 자연에 가까운 건강한 식품을 먹이고자 식습관에 애를 쓰는 것 같다. 이런 와중에, 아이들의 편식은 부모에게 .. 2021. 5. 6.
미리미리 어린이날! Feat.펀라켓 시크릿 타워 남편은 자칭 이벤트의 달인이다. 연애할 때 부터 감쪽같이 몰래 준비해서 스토리 있는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종종 해주곤 했는데, 눈치 백단인 나마저 종종 속이는 걸 보면 어느정도 인정해 줄만 하다. 큰 이벤트를 준비할 수록 입이 근질 거려서 못 참고 터뜨리곤 하는데 말야, 이 사람은 어찌나 꾹꾹 오래오래 참는지 마치 굴속에서 100일동안 쑥과 마늘만 먹은 곰마냥, 잘 버틴다. 그게 이벤트 성공의 비결이지. 그런데 유독 그게 안 통하는 이가 있으니 바로 우리 아이들이다. 아이들의 눈치가 빨라서가 아니고 그저 아이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에 미칠듯이 광대가 솟아올라서 아이는 아무 생각이 없는데 우리끼리 아 못참겠다! 하고서 공개해버리는 게다. ㅋㅋㅋㅋ 아휴, 이번 어린이날도 별 수 없다. 어린이날을 코.. 2021. 5. 4.
안 먹는 아이 : 한자리에서 먹이기 위한 노력 한자리에서 먹이라는 말 많이 들어 봤을 것이다. 나도 열무 키우기 전엔, 당연하지! 밥은! 밥상에서! 딱! 먹고! 딱! 치우는 거야! 라고 했지만. 에헤이... #. 식탁이 감옥같은 아이 앞서 포스팅에도 적었지만, 먹고자 하는 의지가 없는 아이들은 모든 식습관 미션이 넘사벽이다. 밥상 앞에선 오로지 먹는 것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고정된 자리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처음 이유식을 할 때부터 고정된 장소, 고정된 의자에 앉혀 먹이려 애썼다. 그때만 해도 아이가 예민해서 못 먹는 거라 생각을 못했으니 꾸준히 먹이면 습관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열무의 식이 거부와 산만함은 갈 수록 더 심각해졌고 강제로 아이를 앉혀놓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게 됐다. 처음엔 다양한.. 2021. 5. 3.
내돈내산 : 아이들 홈카메라로 안심되게, 헤이홈 VS 이글루캠 비교 약 4년 전, 첫째 한 명 키울 때는 홈카메라니 홈CCTV니 하는 것들이 별로 중요치 않았다. 산후도우미 이모님께 첫째를 하루내내 맡겨놓고 쓰러져 잘 때도 카메라가 필요하다곤 생각 안했다. 그러나 둘째를 임신하고서 홈카메라가 절실해졌다. 입덧도 막달까지 한데다가, 일찍이 시작 된 조산기에 환도까지 빨리 서서 거동이 불편했는데 가정보육 중인 첫째는 에너지가 메마르지 않고 넘쳐흐르니 도무지 텐션을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 쉴틈없이 왔다갔다 하는 것을 밀착마크 할 수 없어 냅뒀는데 어느순간 빼액 하고 울어 가보면 뭣때문인지 모르게 다치기 일쑤. 내 몸을 못이겨 쓰러져 누울 때면, 혼자 놀고 있는 첫째가 높은 곳에라도 올라가는 건 아닐까 위험한 요소는 없을까 살펴보기 위해서 홈카메라가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더군.. 2021. 5. 2.
안 먹는 아이 : 먹고 싶은 마음 키우기 #. 모든 식습관 교육은, 먹고자 하는 의지라도 있어야. 만 3년간 열무 먹는 것에 매달리고 고민하고 씨름하다 깨달은 것은 내가 뭔 짓을 하든간에 애가 먹고자 하는 의지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 당연한 말인데 이 당연한 걸 뒷전으로 하고 어떻게든 먹여보려고 what 뭘 먹일지, how 어떻게 먹일지만 연구하고 있었다. 나도 참. 얘네들한테는 why가 중요한 건데. #. 배고픔 알게 하기 먹고자 하는 의지란 어떤 것인가. 식탐도 그 중 하나겠지만, 그보다 더 본능적인 것. 바로 배고픔. 생존. 그래서 몇몇 사람들은 아이를 굶기라고 한다. 배고파지면 뭐라도 먹을테니까. 어린이집 다니고부터 집에와서 밥을 게눈 감추듯이 먹더라, 알고봤더니 어린이집에서 굶겼다던가 반찬투정해서 하루종일 굶겼더니 저녁에 김.. 2021. 5. 1.
열매 첫니났어요 (feat.이앓이) #. 이앓이는 온 가족의 공포 아기와 만난지 오래되진 않았어도, 정확하게 말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어, 뭔가 다른데? 유독 울음소리며 빈도가 다르게 느껴지는 시기가 구간구간마다 있다. 그리고 그러한 시기의 아이는 쉽게 케어가 안된다.. ㅎㅎㅎㅎㅎ 배앓이인가 원더윅스인가 이앓이인가 등등 온갖 추측과 고민을 하며 끙끙 앓아보지만 아이가 정말로 건강상 문제가 있는게 아닌 이상, 대단히 뭘 해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저 많이 안아주고... 비위 맞춰주고... 인내하며 기다림이 답. 첫째는 일관성 있게 줄곧 예민하며 밤잠낮잠 없이 우는고로 어떤 상황이든 엄빠는 면역이 되어 있었는데, 둘째는 잠투정만 심하게 할 뿐 그 외에는 순둥순둥, 100일도 되기전에 통잠, 분리수면까지 했던지라 가끔 열매의 패턴에 이상이 .. 2021. 4. 29.
안 먹는 아이 : 종합비타민과 유산균을 챙겨 먹이자 앞서 다짐했었던, 배고프면 물이 아닌 뭔가를 먹어야 하며, 먹는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란 것을 알려주고, 이왕이면 그것들이 다양한 식감을 경험하게 함을 목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아이가 먹는 것에 대해 상당히 포기하고 내려놓아야 하기에. 가장 우선시 한 것은 영양제다. 식품으로 섭취하는 영양소가 훨씬 좋은 걸 모르는 바 아니지만 원래 제대로 먹는 게 없었기도 했고, 더 과감하게 마음을 내려놓기 위해 당장은 예민한 아이의 미각이 부디 너그러워지는 것만 생각하며 영양 문제는 보조제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이런식으로 평생 먹일 것도 아니니까. 그런데 시작부터 난관이다. 유산균과 비타민도 여느 음식과 마찬가지로 열무가 거부한다. 정말이지 너란 녀석... ... 여러 시도 중에 그나마 끈질기게 먹였던 몇 가지를 언급해.. 2021.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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